박한별 "'환상의 커플' 나상실 역 하고 싶었다"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4.08 14:09 / 조회 : 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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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짝사랑, 그만하고 싶어요."

SBS 특별기획 '푸른물고기'로 돌아온 박한별의 일성이다. 박한별은 7일 첫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 현우(박정철 분)를 짝사랑하는 고향 후배 윤정 역을 맡았다.

극중 잡지사 기자로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윤정은 현우를 향한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에 애틋함을 지니고, 현우와 은수(고소영 분)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사실 이러한 역할에 박한별은 조금 불만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프리즈'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빼놓고는 '요조숙녀', '한강수타령', '환상의 커플', 그리고 '푸른물고기'에서까지 계속 엇비슷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영화 데뷔작인 '여고괴담'에서도 어찌보면 저혼자만 친구를 좋아하는 짝사랑이었는데."

이러한 안타까움은 자신의 본래 가지고 있던 매력을 펼쳐보일 수 없는 데서 나온다.

"본래 성격은 활발하고 발랄하고, 톡톡 튀고, 덜렁대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등 여자다운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런데 자꾸 청순하고 차분하면서도 한남자 밖에 모르는 역할만 들어오는 거에요. 평상시 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는 게 항상 아쉽죠."

박한별이 가장 탐이 나는 역할은 자신의 출연했던 MBC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이 맡았던 나상실 역과, SBS '마이걸'에서 이다해가 맡았던 사기꾼 같은 역이다.

"제 말투나 목소리가 배우하기에는 적당치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서 연출자와의 미팅에서 목소리에 신경쓰다보니 성숙하고 차분하게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첫 이미지가 그렇다보니 계속 고정관념을 가지고 그런 역만 들어오게 되는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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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 기자 xanadu@>


드라마나 영화에서 덤벙대면서 다소 푼수같기도 하고 망가지기도 하는 왈가닥 여주인공을 보면 "그래, 그래, 저런 거. 저런 거 정말 잘할 수 있는 데"라는 한탄이 절로 튀어나온다.

그래서 '환상의 커플'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한예슬, 오지호, 김성민 등이 모두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았을 때도 그들이 잘되는 것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난 이런 캐릭터가 아닌데"라는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만 컸었다.

"나한테 맞는 역할을 하면 몸은 피곤한데도 촬영장 가는 것이 즐거워요. 윤정이 역도 물론 열심히 해야죠. 하지만 앞으로 정말 저희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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