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버스 "이하늘이 우리에게 겁먹던 걸요"

첫앨범 'Get On The Bus'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3.31 11:12 / 조회 : 1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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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라임버스의 피제이(왼쪽)와 제이도그 ⓒ최용민 기자 leebean@

‘Get On The Bus!’

힙합그룹 DJ D.O.C 이하늘이 ‘최강 힙합듀오’를 기치로 신인 힙합그룹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피제이(PEEJAY박정철)와 제이-도그(J-DOGG김민수)로 구성된 라임버스(Rhyme Bus). 이들은 이하늘이 실력있는 힙합뮤지션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부다 사운드’ 레이블을 설립한 뒤 처음으로 탄생시킨 힙합 뮤지션이다.

라임버스는 노랫말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음운(音韻)을 규칙적으로 달아서 표현하는 것을 뜻하는 ‘라임’과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조합어로,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의미다.

라임버스는 데뷔 앨범 ‘Get on the bus’의 전 수록곡을 작사,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5년 동안 앨범 준비를 하며 DJ DOC, 이현도, 45RPM, 양동근, 난아, 다이나믹듀오, 마스터 우 등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며 국내 정상급 힙합 뮤지션들에게 인정받았다.

라임버스는 기획사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팀이 아니라 두 사람의 오랜 친분과 음악적 공감대로 이뤄진 팀이어서 남다른 콤비네이션을 자랑한다.

라임버스의 두 멤버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로, 중학교 같은 학급에서 음악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키웠다.

13살에 만나 28살 현재까지 15년지기인 두 사람은 ‘비보이’라는 단어도, 힙합이란 단어도 국내에 생소할 때부터 춤을 췄고, 힙합음악에 심취했다. 당시 유행하던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DJ DOC 등 국내 아이트스와 MC해머, 크리스 크로스 등 외국 아티스트의 음악에 춤과 랩을 연습했다.

그러나 피제이와 제이도그는 외모도 성격도, 음악도 스타일이 정반대다. 발랄한 성격의 피제이는 귀여운 컨셉트, 제이도그는 진지하고 잘생긴 컨셉트다.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도 비슷한 듯하지만 약간 다르다. 두 사람은 같은 음악을 듣고 영향을 받았지만, 피제이는 수많은 장르를 모두 듣고 영향을 받지만 제이도그는 주로 R&B 힙합에서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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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라임버스의 피제이(왼쪽)와 제이도그 ⓒ최용민 기자 leebean@


라임버스의 음악 스타일은 밝고 신나면서도 서정미가 느껴지고,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그루브가 넘치면서도 편안하다. 그래서 힙합 마니아에 어필한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 힙합이다. 힙합을 기본으로 두고, 우리 귀에 익숙한 재즈, 클래식, 동요 등의 음악을 혼합시켜 다양하면서도 새로운, 그러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편안한 음악을 들려준다.

프로듀서를 맡은 이하늘은 라임버스의 음악에 ‘간섭’하기보다는 ‘자율’을 줬다.

“하늘이형은 일단 우리 재량대로 하게 해줬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든 후 점검을 받는 식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형은 이런저런 충고를 해주는 식이죠. 하늘이 형은 악동이미지가 강한데, 우리에게 아주 친절하게 잘 해줬어요. 우리가 음악적 고집을 꺾지 않는 데다 앨범 출시가 자꾸 늦어져 불평불만을 털어놓으며 들이댔더니 우리를 무서워하던 걸요.”

라임버스와 이하늘은 서로 음악적 욕심이 강해 그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이하늘은 후배들을 같은 뮤지션으로 배려해 라임버스의 의견을 많이 존중했다. 특히 라임버스가 외부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지 않고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편곡까지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라임버스의 첫 앨범 타이틀곡은 힙합이지만 서정미가 돋보이는 ‘독백’이다. 2000년에 만들어뒀던 터라 타이틀곡으로 생각지 못했지만, 대중적이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라는 판단에 따라 타이틀곡으로 낙점했다. 클래지콰이가 피처링하고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이 기타를 친 ‘독백’은 강한 힙합 트랙이 많은 가운데 가장 서정적인 노래여서 오히려 튀는 노래다.

애초 타이틀곡은 ‘거리의 디바’ 임정희가 피처링한 2번 트랙 ‘How do you want it’이었다. 7번 트랙 ‘가사김과 비트박의 인간극장’은 부다 사운드에 들어온 지 1년 만에 만든 곡으로, 당시 인천에서 이하늘과 함께 살며 느낀 점을 노래로 만들었다.

바스코와 난아, 이하늘이 라임버스에 승차했고, 정상급 트럼펫 연주자 이주현과 삐삐밴드 출신의 박현준도 라임버스를 위해 연주했다.

“올해 봄 힙합음악 중 가장 듣기 좋은 음악이 될 겁니다. 요즘 가요계는 이슈를 많이 좇는데, 우리는 이슈로 이름을 알리고 싶지 않아요. 꾸준히 활동해 실력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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