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형제애로 뭉친 그룹..다툴일 없죠"

6집 'ashes to ashes'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11.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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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최용민 기자 leebean@
“우리는 형제애로 뭉친 그룹”

대부분의 록밴드는 멤버마다 개성이 강해 음악적 충돌이 생기면 곧바로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보컬이 솔로로 전향하는 바람에 밴드의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 의미에서 자우림(구태훈 이선규 김진만 김윤아)은 멤버의 변화 없이 꾸준히 같은 음악을 하는, 대한민국 대표 밴드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자우림은 10년간 멤버 변화 없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는 자신들이 한결같을 수 있는 비결을 ‘형제애’라고 설명했다.

“네 멤버가 쿨한 성격인데다 속정이 많고 깊어요. 형제애가 있는 그룹이어서 다투는 일이 없어요.”

자우림은 녹음실에서 의견대립이 생기면 다 연주하고 녹음해본 후, 다수가 좋다고 하는 쪽으로 결정한다. 간혹 서로에게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곧바로 지적하고, 상대방은 그 지적을 받아들인다. 서로 양보심 많은 성격으로 인해 저절로 단합이 되는 자우림은 앨범 작업을 마친 지난 9월말 멤버들끼리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 ‘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음반은 자우림 특유의 형제애가 더욱 발휘된 음반이다. 네 멤버가 열두 트랙을 고루 만들었지만 한 사람이 만든 것처럼 분위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마치 한 곡의 긴 노래를 듣는 것처럼 이어져있다. 김윤아도 “앨범 수록곡을 하나의 곡으로, 통째 들어야 하는 앨범”이라고 했다.

음악이 통일성을 갖추게 된 데에는 누구하나 튀려하지 않고 조직과 조화를 이루려는 데 있다.

올초부터 본격적인 곡 작업에 들어간 멤버들은 서로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곡 분위기를 문의한 후 자신의 곡 색깔을 상대방에 맞춰갔다.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팀을 계속하다보니 머리와 마음이 비슷해진다. 곡을 만들면서 서로에게 물어보며 분위기를 맞춰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윤아도 “이번 6집에서 멤버 모두 음악적 바이오리듬이 같아진 것 같다. 갑자기 뭔가 먹고 싶어지듯 취향이 비슷해졌다”고 맞장구를 쳤다.

멤버들은 가사도 따로 썼지만 일맥상통한다. 소재만 다를 뿐 메시지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기타리스트 이선규는 “음악에 있어서는 서로에게 팬”이라며 “내가 못쓰는 음악을 다른 멤버들은 써온다”며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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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최용민 기자 leebean@
앨범 타이틀은 ‘ashes to ashes’. ‘재는 재로 간다’는 의미의 제목에서 느끼듯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아 모든 것이 사라지네’라는 가사가 있는 첫트랙 ‘서울 블루스’가 앨범 전체를 대변해준다. 지난 5집 ‘하하하송’을 생각하면 다소 우울한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리더 구태훈은 “어두운 것이 아니라 성숙해져서 아름다운 앨범”이라고 설명한다. 김윤아도 “5집 ‘하하하송’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다만 표현이 달랐을 뿐이다. 노래에 밝고 어두움은 없다”고 강조한다.

“자우림은 ‘하하하송’이나 ‘매직카펫라이드’로 대표되는 것 같아요. 발랄한 밴드로만 알고 있는데, 편견 때문에 자기와 맞는 음악을 못듣게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자우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김윤아)

자우림은 여러 곡들을 놓고 고민 끝에 타이틀곡을 ‘you and me’로 정했다. 김윤아는 “여자들이 많이 좋아한다”면서 “여자들이 느끼는 것을 제대로 언어화 시켜서 공감을 얻은 것이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샤이닝’과 ‘죽은 자들의 무도회’ ‘summer slumber’ 등은 모두 쓸쓸한 기타소리와 찰랑이는 드럼소리, 김윤아의 슬픈 목소리로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자우림은 후세에 ‘진지한 음악을 했던 네명’이라고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던 김진만의 말처럼 자우림의 진지한 음악에 귀기울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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