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의 '그녀들' 종횡무진

김경욱 기자 / 입력 : 2006.10.23 10:27 / 조회 :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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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혜수 고현정 하희라


올 가을 드라마 속 최민수가 사랑했던 여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개봉 20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가을 최고 영화로 등극한 '타짜'의 김혜수, MBC 인기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 아침드라마임에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몰이중인 MBC '있을 때 잘해'의 하희라. 이들 세명의 30대 배우들은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먼저 '타짜'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인 김혜수. 그는 지난해 3월 종방한 MBC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에서 윤가영 역을 맡아 몰락한 명문가의 아들 신률로 등장한 최민수의 사랑을 받았다. 김혜수는 이 드라마에서 잡지사 스타일팀의 기자로 강하고 효심강한 맏딸로 등장, 연하의 여인에게 한눈이 팔린 약혼남(김석훈)을 두고 최민수의 애정공세에 흔들리는 심리상태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혜수는 '타짜'(감독 최동훈·제작 싸이더스FNH 영화사참)에서 도박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로 화려한 외모를 지닌 도박판의 설계자로 등장한다. 그녀가 맡은 역은 사람들을 자신의 하우스로 끌어들여 판을 설계하고 타짜들을 조정해 부를 취하는 팜므파탈 정마담. 김혜수는 이번 영화를 통해 파격적인 노출과 연기변신을 선보여 '타짜'의 흥행질주와 함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995년 귀가시계라 불리며 평균시청률 45.3%를 기록한 '모래시계'(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에서 최민수와 박상원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고현정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연출 권석장)에서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데뷔이후 결혼 전까지 '모래시계'과 '엄마의 바다'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고현정은 '모래시계'에서 윤재필 회장의 외동딸로 비운의 인생여정을 겪어가며 박태수(최민수)의 사랑을 받는 윤혜린 역을 맡았다. 또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부잣집에서 몰락한 엄마가 다시 일어서기까지 과정을 다룬 '엄마의 바다'(극본 김정수·연출 박철)에서는 청순하면서도 의젓한 맏딸 영서 역을 맡아 차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이 드라마에서 고현정은 가난한 대학강사 최민수와 사랑을 나눴다.


고현정은 현재 '여우야 뭐하니'에서 성인잡기 기자로 등장,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성(性)에 대한 솔직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현정이 맡은 34살의 고병희는 성 직업과 달리 연애경험이 한 번도 없는 노처녀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의 남동생 철수(천정명)과 우연한 사고를 통해 차차 이성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희라는 시청률 64.9%로 역대 최고 시청률 2위를 기록한 '사랑이 뭐길래'(극본 김수현·연출 박철)에서 대발이 최민수와 부부로 등장해 공전의 인기를 누렸다. 하희라는 현재 지난 7월부터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극본 서영명 연출 장근수)에 출연해, 한자리 수 시청률에 머물러 있던 아침 드라마 시간대를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황금시간으로 바꿔놓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하희라가 맡은 캐릭터는 이혼 후 어려움을 딛고 사업에 성공해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는 여자주인공 순애. 그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다 바람피운 남편(김윤석)과 이혼한 뒤 아이 양육권도 위자료도 한 푼 받아내지 못하고 남동생 집에서 얹혀살면서 새롭게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간다. 하희라는 '있을 때 잘해'를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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