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미칠이 욕하지 마세요..심성고운 여자에요"

"류승완 감독 영화라면, 단역이라도 출연하고파"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6.10.05 07:30 / 조회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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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기원 사진기자>

"한가위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부드러운 남자 고주원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추석은 연휴가 길다보니 과음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요”라며 “건강에 유의하고 모처럼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고주원은 올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다. 그는 올 추석 누구보다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주연을 맡았던 KBS 1TV ‘별난여자 별난남자’의 일본 방영을 앞두고 1일부터 3일까지 오사카와 도쿄에서 프로모션을 한다.

귀국한 뒤에는 곧바로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소문난 칠공주’ 촬영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덕분에 올 해도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는 찾아갈 수가 없다.

“지난해에도 촬영 때문에 바빠 고향에 못갔어요. 부모님이 올라오셨는데 올 해도 그럴 것 같아요. 죄송하죠. 또 감사하기도 하구요.”

지난 해 ‘별난여자 별난남자’부터 올해 ‘소문난 칠공주’까지, 시청률이 30%를 훌쩍 넘는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한 터라 고주원은 여느 신인보다 아줌마 팬들이 많다. 얼굴을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아줌마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위기감도 적지 않게 느낀다.

“드라마에서의 모습을 실제 내 모습으로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곤란할 때가 많다. 무엇보다 내 이미지가 한정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실제로 고주원은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우유부단한 모습 때문에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는 “난 실제로는 그렇게 여자에게 모든 것을 퍼주는 성격이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자신의 극 중 부인인 최정원을 옹호하는 것을 잊지는 않는다.

극 중에서 시어른에게 함부로 하는 미칠(최정원)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두고 “너무 욕을 많이 먹는다. 최정원은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고 심성이 고운 여자”라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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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기원 사진기자>

고주원은 비록 브라운관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가 정착됐지만 사실 그의 데뷔작은 거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 실존 인물인 무등산 타잔 박흥숙의 삶을 그린 영화 ‘무등산 타잔’에서 그는 태권도 유단자답게 거친 액션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냈다. 비록 영화가 개봉이 무산돼 아는 사람만 아는 작품이 됐지만 고주원의 마음에는 거친 남자에 대한 동경이 늘 꿈틀댄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단역이라도 꼭 출연하고 싶어요. 과감한 액션 연기도 자신 있구요. 차승원 류승범 같은 배우들과 한 작품을 하면서 어깨 너머로 연기를 배우고 싶기도 해요.”

안방극장의 제임스 딘으로 떠오른 그지만 고주원은 여전히 목마른 듯 했다. 영화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가뜩이나 큰 눈이 더욱 반짝였다. 그는 “영화 주인공은 정말 내공이 뛰어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들 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이 언젠가는 오겠죠”라며 진정한 소원을 빌었다.

고주원이 비는 한가위 소원은 영화 속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바로 그 것이었다. 아무래도 그 소원은 조만간 이뤄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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