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데뷔시킨 양현석 "빅마마 데뷔 당시 느낌"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7.03 10:00 / 조회 : 9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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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이들 그룹의 개념을 바꾸겠다며 신인그룹 빅뱅을 기획한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빅마마를 데뷔시킬 때의 기분"이라며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상수동 YG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양현석 이사는 "빅마마를 결성할 당시, 가창력보다는 외모만 앞세우는 가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빅마마가 이 같은 풍토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며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H.O.T까지는 좋았는데 최근의 아이들 그룹은 10대 위주다. 빅뱅은 20ㆍ30대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빅뱅은 YG 엔터테인먼트에서 6년간 가수 수업을 받아온 G드래곤(권지용)과 YB태권(동영배)를 중심으로 강대성, 장현승, 최승현, 이승현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양 이사는 "지난 몇년간 아이들 그룹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빅뱅으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가요계로 돌아오도록 하고 싶다. 욕심 같아선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양현석 이사는 여러차례 "아이들 그룹의 개념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이사는 "나도 20년간 힙합을 해왔다. 그러나 기존 아이들 그룹을 보면 공감이 안간다. 예쁜 몸짓과 예쁜 얼굴만 눈에 들어온다"면서 "빅뱅은 멤버들이 옷을 맞춰입지 않을 것이고, 음악은 오히려 언더 성향에 가까운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빅뱅도 기존 아이들그룹처럼 어차피 기획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양현석 이사는 "요즘 아이들 그룹은 음악적 정체성이 모호하다. 빅뱅 멤버들은 모두 가사를 쓰고 곡도 만든다. DJ DOC나 싸이 등이 이들을 보면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전문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는 가수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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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양 이사는 빅뱅의 데뷔계획과 활동방식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빅뱅은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독특한 방식으로 데뷔한다. 이들의 데뷔과정을 담은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는 15일부터 인터넷 동영상 플레이어 사이트 곰플레이어를 통해 보여준다. 8월께 첫 싱글을 발매한 후 매달 싱글 한 장씩을 발매하며 12월에는 앨범을 발표한다.

양현석 이사는 "그간 몇 편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상파를 통해 방송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20ㆍ30대의 공감을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부작 다큐멘터리 막바지 제작에 한창이다.

양 이사는 또한 "빅뱅은 기본적으로 힙합을 추구하지만, 힙합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겠다. 또한 방송에 의존하지 않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활동을 벌일 생각"이라며 관행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대중은 앞으로 어린 멤버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주위의 기대가 크다. 일단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일본과 중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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