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청안 "벌 달게 받겠다"

소속사 사과문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6.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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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안이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강도상해 자작극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청안 소속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청안 소속사 CEM 엔터테인먼트는 "저희도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사건의 경위와 청안이 밝힌 자작극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청안 측은 "지난해 청안이 무대에서 떨어진 후 가끔씩 무대에서 머리가 멍해지고 가사도 생각나지 않는 등 무대공포증이 생겼다"며 "당일 생방송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캔디맨 1집과 2집 판매는 부진해 본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고,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가정 형편상 어머니 역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 본인의 심적 부담을 가중시킨 듯 하다"며 "그 동안 청안과 어머니는 사무실에서 마련해준 집에서 생활해왔고, 매월 얼마간의 생활비를 드렸지만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런 심적 부담에 새로 발표한 청안1집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더해져 당일 순간적으로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울며 흐느끼며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팬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주어진 벌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고 청안의 말을 전했다.


청안 소속사 CEM 엔터테인먼트 김원섭 대표는 "여러분들의 비난과 비판과 매를 달게 받겠다. 모든 책임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게 있으며 제가 지겠다"면서도 "그러나 그 동안 가족과 같은 팀워크로 열심히 음악활동을 해온 점을 잘 알고 있는 저희들은 차마 청안을 탓할 수가 없다. 인간적으로나마 용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 여러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청안 소속사 입니다.

저희도 차마 고개를 들수 없을만큼 처참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무리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백배 사죄하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 본인과의 미팅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강도 피해 사건은 자작극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 출연을 위해 미용실로 이동하던 중 화장실을 가겠다기에 내려준 곳이 선릉역 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올라오질 않아 문자를 2~3회 보내고 전화를 거니 전화가 끈겨진 이후부터 본인과 매니저는 순간 혼란에 빠졌습니다. 13일 오후 3시 30분 경이었습니다.

애초에는 개인적인 이유일거라 생각하여 친구들과 어머니에게 확인 전화를 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듣고 현장 매니저와 급히 선릉역 역무실에 이상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선릉역 화장실을 탐문 하였고, 수차 경황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112에 실종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112 신고후 몇분이 지나서 대치지구대에서 경찰로부터 청안이 그곳에 폭행당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게되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본인이 이미 신고했던 112를 통해 선릉지구대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대치지구대로 가고 있다고 하니 '그럼 저희는 출동하지 않아도 되겠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치지구대에 도착하니 이미 수서경찰서 형사 두 분이 와 계셨고, 청안은 찢겨진 옷을 잡고 얼굴은 맞아서 부은 상태로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약 10여분 진정시킨후 형사2분과 함께 선릉역 및 신고된 주변을 탐문한 후 수서경찰서로 이동하여 조서를 받고 나온 시간이 오후 8시 조금 넘어서 였습니다.

경찰서 조서 받는 과정에서 당일 생방송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공개방송 현장에 있던 홍보매니저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방송 출연이 힘듬을 통보하였고, 홍보매니저는 현장에서 방송PD와 작가등에서 이런 사실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강도피해 사실이 보도화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경찰 조서를 받고 청안의 집 근처인 분당 차병원으로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상처는 그리 크지 아니하였으나, 본인이 두통을 호소하였고 얼굴이 부어있었기에 병원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받고 혹시나 해서 CT와 X-ray촬영을 하고 주사 처방을 받고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이 당일에 있었던 일들의 경과 입니다.

다음은 본인을 통해 들은 자작극을 벌인 이유 입니다.

지난해 캔디맨 2집 활동 당시 서울 모 극장에서 있었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하고 공연 후 내려오던중 무대에서 약 1.5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며 얼굴을 다친 바 있었습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았습니다만, 이후 본인은 남 모르게 무대 공포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특히 가끔 머리가 멍해지고 가사가 생각나지 않는 현상이 몇 차례 있어 걱정을 많이 하던 중 당일의 생방송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더욱이 그 동안 열심히 만들어서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캔디맨 1집과 2집이 실상 앨범 판매는 부진하여 본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었고,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가정 형편상 어머니 역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 본인의 심적 부담을 가중시킨 듯 합니다.

그 동안 청안과 어머니는 사무실에서 마련해준 집에서 생활해왔고, 매월 얼마간의 생활비를 드렸습니다만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심적 부담에 새로 발표한 청안1집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더해져 당일 순간적으로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울며 흐느끼며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캔디맨 팬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주어진 벌은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가수 활동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리고 실망시켜 드린 점 무슨 말로 용서를 빌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려 열심히 활동한 결과에 대한 보람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앨범은 발표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반응이 좋고, 7월부터 공중파 출연을 계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준비중인 상태에서 일어나서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동안 저희는 오로지 좋은 음악만을 위해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만, 이런 일이 발생한 이상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비난과 비판과 매를 달게 받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게 있으며 제가 지겠습니다. 또한 겸허히 반성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가족과 같은 팀워크로 열심히 음악활동을 해온 점을 잘 알고 있는 저희들은 차마 청안을 탓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적으로나마 용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거듭 사과 드리며 이번 일로 인해 혼란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도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본인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 여러분들께 직접 사과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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