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준 "패션모델 출신 배우..선입견 그만!"

MBC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 청와대 경호원으로 시청자 '주목'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6.05.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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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완료! 행동 개시!"

준비된 연기자가 탄생했다. 웃는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187㎝의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짱이다. 그 이름은 류태준(31). '태준', 클 태(太)에 준비할 준(準). 그는 자신의 이름과 같이 많은 경험과 준비를 해왔다. 패션 모델에서 가수, CF 모델, 그리고 탤런트까지.


그는 90년대초 모델라인을 통해 패션모델로 발탁, 큰 패션쇼 무대에서 맹활약하다 97년 가수의 길을 걸었다. 록발라드곡 '하얀 기억속에 너'가 그의 노래다. 이 노래는 당시 지상파 가요순위프로그램 30위권에 집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수로서의 활동도 잠시, 소속사가 갑자기 곤란에 빠지면서 좌절을 맛보았다.

이후 광고 모델로 맹활동을 펼치며 연기자까지 오게됐다. 그가 출연한 TV 광고는 LG텔레콤 '랄랄라 폰', KT&G '상상 예찬', 방송중인 현대자동차 '소나타' CF 등이다.

류태준은 현재 방송중인 MBC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 청와대 경호원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봄의 길목에서 그를 만났다.


◆"준비는 이제 그만!"

'이제는 보여줄 때.'

류태준은 '진짜 진짜 좋아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었다. 그의 말대로 이제는 준비된 결과물을 보여줄 때다. 이 드라마 공개 오디션 당시 그는 준비된 재능을 선보였다. 바로 노래다. 가수를 한 경력을 살려 노래 한 곡에 단박에 출연이 결정됐다.

"가수 시절, 생방송 도중 가사를 까먹은 적이 있었는데 드라마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려니 또 긴장됐었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고백할 게 있다. 당시 가사를 잃어버린 경험 이후 가요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전혀 안들어오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하하)"

'진짜 진짜 좋아해' 속 그는 대통령 경호원. 주인공인 이민기가 감성적인 경호원이라면, 류태준은 이성적이고 냉정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실제 성격은? 양면적이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술을 마시면 발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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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조절이 잘 안돼서...그만"

류태준과 이민기는 드라마속 선의의 경쟁상대다. 류태준의 경우 이 드라마를 통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고, 이민기는 신인임에도 불구, 이 드라마를 통해 주연으로 거듭났다. 때문에 두 사람의 인연도 남다르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촬영장에서 웃음꽃이 만발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류태준은 이민기와의 촬영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드라마속 격파시범을 보일 때의 일이다. 류태준은 극중 기왓장 10개를 모조리 격파해야하고, 이민기는 실패해야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반대. 녹화 당시 류태준은 4개를 격파했고, 이민기는 6장을 격파해 촬영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패션모델 출신 배우..선입견 그만!"

차승원을 필두로 강동원 주지훈 등에 이르기까지 패션모델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겸하며 '패션모델 출신'이라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패션모델에서 연기자로 성공하는데 있어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기력이 바탕이 된다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그날'이 오지 않겠는가?"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일주일에 3번씩 2시간 이상 연기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꾸준히 즉흥연기 위주의 학습을 하고 있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다." 연기자로 우뚝 설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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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기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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