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찍고 한국떠난 레이싱걸 최혜영 "연예계꿈 접었다"

박성기 기자 / 입력 : 2005.08.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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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1월21일 유학을 선언하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던 ‘레이싱걸 누드 3인’중 한 명인 최혜영이 잠시 귀국했다.

최혜영은 19살에 오일뱅크 레이싱걸로 시작해, 수년간 도쿄모터쇼 등에서 국가대표 레이싱걸로 7년간 국내 최고의 레이싱걸로 평가받았다. 그러다 '레이싱걸 누드 3인 화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중 갑자기 뉴질랜드로 유학을 선언했었다.


- 오랜만이다. 지난 2004년 11월에 봤으니 7개월만이다.

▶친구들과 부모님이 보고 싶었지만 적응하기 바빴다. 한국으로 들어온 지 3일 됐는데 벌써 영어를 잊어버리고 있다.(웃음)

- 최고의 레이싱걸로 평가받았는데, 인기가 아깝지는 않았나.


▶레이싱걸을 하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색다른 누드를 촬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겨서 누드를 촬영하게 됐다. 아직도 내 누드화부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레이싱걸을 하면서 얻은 건 많지만 잃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나이가 26살이다. 참으로 평범한 나이다. 하지만 나는 레이싱걸을 하면서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생활할 수 있었고 친구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또래에 비해 많은 경험을 했다. 내가 레이싱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끼와 재능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 했다.

- 작년 출국 직전 인터뷰 때, ‘파티 플래너를 공부하러 간다’고 했는데.

▶누드를 촬영한 다음에는 레이싱걸의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전성기에 그만두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서 유학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전공이 ‘비서학’(경원전문대 99학번)이라 예전부터 ‘광고 기획’ 쪽으로 관심이 많았다.

현재 랭귀지 코스와 2년짜리 파티플래너 교육을 밟으며 주말마다 뉴질랜드의 파티를 체험하고 있다. 사람들의 대화가 자유롭고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파티를 체험하며, 내가 직접 파티를 구상하기도 한다. 신차 발표회와 파티를 접목시키는 거다. 호텔 그랜드볼룸 빌려서 하는 항상 같은 컨셉트의 신차 발표회가 아닌 다른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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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싱걸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레이싱걸이 아닌 일반인으로 돌아가기가 힘들다. 뉴질랜드와 한인 신문에 내 사진과 기사가 나올 때, 현지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을때 그런 생각이 든다.

뉴질랜드에서 화장도 하지 않고 평범하게 도서관을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아직 레이싱걸을 하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 ‘나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러움이 앞서기도 한다.

- 연예계 진출의 꿈은 접었나?

▶연예계를 꿈꿨지만 좋지 않은 일이 많았다. 20살에 가수 데뷔를 위해 트레이닝을 받는 중간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고 단호하게 연예계 진출의 꿈을 접았다. CF나 드라마는 주면 바로 하고 싶기는 하다.(웃음)

-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이겠다. 돌아가서도 유학 생활 무사히 마치길 빈다.

▶이 악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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